우리, 저희, 우리나라, 저희 나라(???)

우리나라 사람 치고 '우리'의 뜻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여섯살짜리 우리 아들도 '우리의 뜻은 알 것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생각해 볼 것이 있는 단어가 바로 '우리'입니다.



네이버 사전을 찾아 봤더니 '우리'에는 세가지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선 너와 나를 포함하는 뜻이 있고 둘째 너를 포함하지 않는 '우리'가 있습니다. 너를 포함하지 않는 '우리'는 '너희'의 반대말입니다. 첫번째 뜻의 '우리'에는 반대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화나 글 속에서 그 구별은 너무도 쉬워서 아무도 이를 고민해 보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를 구별해서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꼭 구별해서 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라고 해야 할 때 '저희나라'라고 하는 경우입니다.

너와 나를 포함하는 우리는 당연히 낮춤말이 없습니다. 아무리 높은 분과 얘기를 할 때라도 상대방을 포함할 때는 '우리'라고 하지 '저희'라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을 빼고 얘기할 때는 '우리'를 낮추어 '저희'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예)선생님, 저희는 잘못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안에서 우리나라 사람끼리 얘기할 때는 당연히 '우리나라'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저희나라'라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우리를 낮추어 저희라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인과 얘기하면서는 '저희 나라'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물론 외국인이 한국 말을 알아듣고 한국말로 대화를 할 때 그렇다는 말입니다.


세 줄 정리
1. '우리'에는 '너'를 포함하는 경우와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2. '우리나라'는 맞는 말, '저희 나라'는 외국인과 대화할 때만 쓴다.
3. '우리'가 '너희'의 반대말일 때는 경우에 따라 '저희'로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