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좌충우돌 윈도 7 설치기
무진장 고생해서 윈도 7을 깔았는데...
제 지식의 밑천이 너무 쉽게 드러나는 것 같아 안타깝군요.
한눈에 보기에도 바탕화면부터 엄청난 콘트라스트를 가진 사진을 제공하면서 화려한 디스플레이는 보여주는군요..
하지만 그냥 그동안 아무 밑천 들이지 않고 그냥 상식선에서 써온 내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너무 쉽게 바닥을 보여주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벌써 두어달 전부터 집사람의 컴퓨터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는 잔소리가 시작됐습니다.
저도 이참에 윈도우를 다시 깔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디서 윈도우 비스타를 구할 수 없을까 찾아봤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비스타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망설여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발견한 윈도 7은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고 비스타의 화려함도 구경하고 xp가 느려진 것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과감히 한번 깔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저는 두개의 하드를 절반씩 쪼개 4개의 드라이브로 쓰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드라이브를 비워서 깔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제 컴퓨터는 이제 구입한지 3년쯤 됐지만 당시 막 64비트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구입한 거라 64비트 운영체제에 대한 로망도 있었습니다.
64비트 윈도 7, 원본이 3기가가 넘더군요. 다운받는데만 한 두어시간은 걸린 것 같아요.
그리고 깔려고 하니까 CD로 구워야 한다네요.. 하지만 700메가 CD에 3기가짜리가 그냥 구어질리가 없죠. 어떻게 방법이 있을텐데... 네로의 문제군.. 네로를 새로 받고, 깔고, 이해 안되는 용어들 다시 공부하고, 암만 해도 구워지지가 않더군요... 그 과정에서 이상한 파일들만 몇개씩 생기고.. 허걱 알고보니 DVD로 궈야 한다네요.. 이런 제꺼는 DVD 기능은 없어요.
혹시 'CD 스페이스로 하면 될려나..?'
안되네요. 셋업 파일이 실행이 안돼요. 알맞은 실행파일이 아니라고 했던 것 같아요.
여기서 포기...
할려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글데스크탑을 타고 날아든 정보. "윈도 7을 DVD 없이 까는 법"
얼른 봤더니 다른 게 없더군요. "데몬 툴을 이용하면 된다."
됐다. 다시 데몬툴을 구해서 설치하고 실행하고 시키는데로 했는데... 안돼요..
제 컴에는 맞지 않는다네요... 그럼 64비트가 문제...?(나중에 알고보니 컴이 64비트여도 xp상태에서는 바로 64비트를 까는게 불가능하대요.)
다시 32비트용을 받는데 두어시간...
동지섣달 긴긴밤이 휘리릭 지나가더군요.
아침에 다시 일어나보니 다운이 다 돼 있네요... 데몬툴에 얹어서 깔기 시작.
부팅을 몇번을 반복하고. 깔리는데 또 한시간 너머...
역시 화려하군요. 그런데.
그냥 멀쩡하게 있을 거라 생각했던 c: 드라이브에 깔려있던 xp도 아작이 나 있네요. 그동안 깔아놨던 프로그램들 대부분 다 날라갔네요. 허걱.
그래도 사진이나 텍스트들은 모두 드라이브를 따로 설정해 놓아서 안 다친 것만도 다행이다.
프로그램이 하나도 깔려있지 않은데. 이제 또 무엇부터 다시 깔아야 하나..
당근 한글판은 지원이 안되는 줄 알고 시작했는데 그래도 모든 용어가 영어로 돼 있으니 맘이 편치는 않네요..
설치 전 여기저기 검색하는 중에 한글 패치를 한다는 얘긴지 뭐 그런 프로그램을 다운받아둔 것이 있는데 이를 깔아봐야겠다. 확장자가 ISO. 그렇다면 CD 스페이스를 깔아야 하나? 깔았는데 ASPI 장치 드라이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네요. 그럼..? 검색해보니 뭘 깔아라네요. 또 깔았는데 그래도 안돼요. 그럼 데몬툴을 깔면 될려나? 역시 안돼요.. 뭣때문인가?
또 보니까 화면 오른쪽 밑에 빨간 x자 표시가 보여요.. 잘 모르겠는데 얼른 바이러스 방지 프로그램 내지는 방화벽을 깔아야 될 것 같은에... V3 7을 까는데 역시 또 에러... 반복해도 계속 에러..
아직까지는 대체로 윈도 7은 좋다는게 일반적인 평인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버벅거리는 것 보면 역시 제 밑천이 워낙 바닥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xp도 살려뒀으니까 일단 이쪽 저쪽 쓰면서 조금씩 적응하다보면 어떻게 안써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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