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떠나는 여행 1-1·3·5·7 국도



우리나라의 길은 크게 동서로 가는 길과 남북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동서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모두 짝수 번호를 가지고 있고 남북으로 가는 길은 홀수 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1번 국도는 분단 이전에는 압록강 하류의 신의주에서 전남 목포까지 이어지는 500Km에 가까운 길이었습니다. 지금은 목포에서 문산까지 이어집니다.

서울에서는 시흥대로, 서부간선도로, 증산로, 통일로로 이어집니다. 이 길은 수원을 관통한 후 천안, 조치원, 논산, 전주, 정읍, 장성, 나주를 거쳐 목포까지 갑니다.

3번 국도는 경기도 연천군에서부터 경상남도 남해군까지 계속됩니다. 이 길은 말하자면 서울 동부지역을 관통해 똑바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의정부에서 내려와 동일로로 이어지고 송파대로를 지나갑니다. 이어서 성남, 광주, 이천(이상 경기도), 충주(충북), 문경, 상주(경북), 함양, 진주, 사천, 남해(경남)까지 이어집니다.

5번 국도는 강원도 철원에서 마산까지 가는 국도입니다. 말하자면 국토 중앙부를 가르지르는 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춘천, 홍천, 원주(강원도)를 거쳐 제천, 단양(충북)을 지나 죽령을 넘어 풍기, 의성, 군위, 칠곡, 대구(경북), 창녕, 마산(경남)으로 이어집니다.

7번 국도는 강원도 동해안 끝인 고성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 길은 강릉, 동해, 삼척(강원), 울진, 영덕, 포항, 경주(경북), 울산, 부산으로 이어집니다.

그럼 9번 국도는?

물론 없습니다. 이 외자리 홀수 길은 서로 한 번도 만나지 않으면서 국토를 거의 균등하게 가르고 있습니다.

이 외자리 홀수 길들은 주요 도시를 관통하면서 우리나라 직역 물동량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지금은 대부분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로 변했습니다.

여행은 일정한 지역까지 이동한 다음에 숙소를 정하고 그 일대를 돌아보는 형태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처럼 길을 따라 이동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입니다. 1번 국도부터 시작해 7번 국도까지 모두 달려본 사람은 전국의 주요 도시를 대부분 가 보았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이런 방법을 이용하면 전국의 도시들의 위치를 대부분 알 수 있기 때문에 전국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시야가 생깁니다.

다음에는 외자리 짝수번호 국도를 살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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