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시스템 이론 실전에 적용하기


마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만큼이나 알 것 같으면서도 전혀 이해되지 않는 '존 시스템'이야기...



실제 촬영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쉽게 설명한 글입니다.



에세랄 클럽에서 퍼왔습니다.



http://www.slrclub.com/bbs/vx2.php?id=user_lecture&no=6109




이 글은 노출에 대해서 다루려고 합니다.
존시스템이라는 용어 자체가 모르는분에겐 생소할지 모르며 어렵게 느껴질수 있으나 일딴 쉽게 명암 단계로 이해하세요..
저도 그랬지만 읽으시는 분들도 알고 나면 노출에 대한 개념적인 면에서 얻는게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시작해봅니다.

- Contrast와 Tone의 범위 -
우 리들이 영상의 질감을 판단하는 것은 바로 이 콘트라스를 통해서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은 약 1000:1 정도의 콘트라스트 범위를 인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흑백 필름은 512: 1의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네가티브 필름 -> 포지티브(슬라이드) 필름 으로 갈수록 범위가 좁아 지게 됩니다. 보통 디카의 경우엔 포지니브(슬라이드) 필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적은 범위를 인지하며 따라서 빛에 대한 관용도가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사람의 눈과 카메라의 눈은 사실 매우 다르며 따라서 카메라 눈의 특성을 알고 있어야만 노출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앞으로 설명될 존 시스템은 카메라가 보는 눈의 단계라고 접근 하시면 될듯 합니다.

존 시스템이란 원래 인화의 톤을 조절하기 위해서 오래전 부터 사진가들이 독창적으로 개발하여 이용하던 방법이었으나
1930년대에 풍경사진의 대가인 Ansel Adams에 의해서 체계화 된 것입니다.

아래에 보이는 것이 존 스케일 입니다.




존 스케일은 인화지가 표현할수 있는 가장 밝은 영역부터 가장 어두운 영역을
10단계로 구분해 놓은 표입니다.


그럼 이 구분이 무엇을 의미 하는가를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Zone 5 -
위 그림의 Zone 5 영역이 18%반사율의 중회색을 나타내며
모든 카메라의 노출계는 Zone 5 영역을 기준으로 측광 합니다.
즉, 카메라 평균측광에서 지시하는 0EV의 노출계 값은 화면전체를 분활 측광해서 화면 전체의 평균 tone을 Zone 5에 맞춰주는 것입니다.
또한 노출 가이드용 표준 그레이 카드도 바로 Zone 5입니다.

- Zone 3 -
Zone 0, 1에 해당되는 영역은 너무 어두워서 디테일이 나타나지 않으며
Zone 2 영역 에서는 희미하게 나타납니다.
Zone 3 영역에 이르게 되면 드디어 풍부한 디테일과 질감이 살아납니다.
따라서 Zone 3 영역을 "The Zone for Important Shadow" 라고도 부릅니다.

- zone 7 -
Zone 3에서 살아난 풍부한 디테일과 질감은 zone 7 까지 이어집니다.
따라서 zone 8 의 tone 에선 질감과 디테일이 약간 희미하게 나타나다가 zone 9 가 되면 하얗게 날아가게 됩니다.




=> 따라서 위 그림에서 푸른색으로 선택된 영역인 zone 3 ~ zone 7 까지의 영역이 질감과 디테일을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되며 우리가 사진에서 주제로 한 피사체는 이 영역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물론 zone 3~ zone 7의 tone 영역을 벗어난 부분까지도 우리 눈으로 풍경을 보면 디테일이 다 보입니다.
그 러나 카메라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관용도가 좁기때문에 어디까지 우리 눈에 다 보이는 풍경이라도 촬영을 하면 사진안에 모든 디테일을 담아내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담고자 하는 부분을 zone 3 ~ zone 7 안으로 배치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 제가 되는 부분이나 디테일과 질감이 살아야 되는 부분을 너무 어둡거나 너무 밝게 날려 버리는 것이 보통 노출에 실패 했다고 하는 것이며 이런 부분들이 zone 3 ~ zone 7 안으로 놓였다면 적정 노출이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존 시스템의 톤을 촬영시에 카메라에 적용시키는지 보겠습니다.

노출계가 있다면 노출계로 적정을 측광하면 zone 5 가 될것이고 없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가진 카메라의 0EV는 zone 5와 같다고 앞에서 언급했습니다.
각각의 존 시스템에서의 단계는 카메라의 노출 스탭과 일치합니다.
즉, zone5 와 zone3 는 카메라 노출의 두스탭 차이입니다.

그럼 이제 두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서 적용할수 있습니다.

1) Zone 3 를 기준으로 측광.
Zone 3는 암부에서 디테일과 질감이 풍부하게 살아나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그럼 실제 풍경에서 zone 3가 될 부분을 촬영자가 지정을 해줍니다.
이 것은 화면에서 디테일과 질감을 살리고 싶은 가장 어두운 부분을 실제 풍경에서 선택, 다시 말해서 촬영했을때 어둡게 될 부분 중에 디테일이 풍부하게 살아나기 시작하는 암부의 시작점을 정하는 것입니다. 어두운 톤 영역쪽의 한계선을 설정하는 의미 입니다.

그럼 이제 zone 3 로 정한 곳을 노출계나 카메라로 측광 합니다. 카메라로 측광 할땐 그 부분만 스팟으로 측광을 하거나 직접 가까이 다가가서 촬영할 각도와 동일한 각도에서 측광을 하면 됩니다.

그럼 카메라는 zone 3에 해당되는 부분을 zone 5로 측광합니다.
실제보다 두스탭 밝게 측광을 한 셈입니다.
따라서 측광된 노출값이 F8.0에 1/30s 로 측광이 되었다면
여기서 두스탭 낮춰 주어야 합니다..
스탭을 낮춰 주는것은 조리개로 해도 되고 셔터 스피드로 해도 되겠죠
따라서 F8.0 1/125 로 촬영할수도 있고 F16 1/30 으로 촬영하면 됩니다.
F11 1/60 또한 같은 값입니다.
이렇게 하면 애초에 zone 3의 영역이 제대로 위치하게 되어서 원하는 디테일대로 표현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만 약 두스탭 낮추질 않고 그냥촬영하게 되면 애초에 가장 어두운 important shadow로 지정한 부분이 zone 5의 톤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던 더욱 어두운 영역이 zone3 에 위치 하게 되고 전체적으로 사진은 두스탭 오버가 되어 촬영 됩니다.

2) Zone 7 을 기준으로 측광
zone 3 였을때의 상황과 반대가 됩니다.
zone 7 을 지정해주는 것입니다. 즉 풍부하게 디테일이 살아야 하는 부분 중에서 가장 밝은 부분을 지정해줍니다.
앞에서와 같이 카메라로 측광을 합니다.

그러면 zone 7 이 되어야 할 부분을 카메라는 zone 5로 측광 합니다.
따라서 실제보다 노출은 두스탭 어둡게 측광이 됩니다.
따라서 이때 결정된 노출치가 F11 1/30 이라면
앞에서와 반대로 노출을 두스탭 올려줍니다.
촬영자가 원하는 노출치는 F11 1/8 혹은 F5.6 1/30 이 됩니다.
혹은 F8.0 1/15도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선택하면 되겠죠^^
iso를 이용해도 됩니다.
예를 들어 iso 200 필름을 사용중일때 iso 50으로 측광한뒤 다시 iso200으로 두스탭 밝게 올려 F11 1/30 그대로 놓고 촬영 할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보통 카메라의 노출계에서 두스탭 올려준다는 의미는 +2.0EV 를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0.3EV 즉 1/3 스탭씩 조절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노출을 zone3를 기준으로 했을때와 zone7을 기준으로 해서 결정했을때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노출값이 얻어집니다.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두가지중 적절한 쪽을 선택해야 됩니다.
그 선택의 문제는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주제가 무엇인가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번거롭고 어려운 일 같지만 실제 우리는 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다.^^
동양인의 피부색의 경우 존 5 정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보통 인물 사진을 찍을때 이렇게 어둡게 찍히고 싶은 분 없을겁니다..^^
서양인의 피부색의 경우는 존 6 영역에 해당 됩니다. 카메라의 기준인 0EV보다 한스탭이나 위쪽의 톤 입니다. 따라서 인물 사진 찍을때 한 스탭 정도 오버를 해줘야 동양인의 피부색이 존 5 에서 존 6쪽으로 옮겨가겠죠..
실제로 인물 사진 찍을때 오버 노출을 주는 이유가 이것 때문입니다.^^
혹은 어두운 곳을 배경으로 해서 인물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하면 별다른 노출 보정 없이 피부색이 존 6~7 사이에 놓이게 됩니다.
역광일땐 피부색이 존 3~4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플래쉬를 사용하거나 역광에서의 인물 사진을 피하는 이유입니다. 이때 인물을 살리게 되면 두스탭은 오버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배경이 날아가게 되는것입니다..^^

디지탈 카메라의 경우 LCD로 촬영한 사진을 바로 확인 할 수 있기때문에 노출실수를 줄이기엔 매우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그 래서 필름카메라의 경우에 존 시스템으로 계산하는 방법은 디카보다 효용성이 높다고 볼수 있으나 알고 촬영을 하는것과 모르고 촬영 하는것은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읽는 분에 따라서 다소 어려울수 있는 글일지 모르지만 도움이 되었음 하는 마음에서 어렵게 몇시간 동안 글을 적어 올립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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