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를 대신 할 다우버를 추천합니다


다우버를 아세요?

이름만 들어도 다음과 네이버 합성어구나 눈치 챌 수 있네요.

처음에 이름만 들었을 땐 '그냥 누가 장난처럼 만든 거구나!'하고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문제는 바로 공론의 장인 아고라 폐쇄에 대한 아쉬움 때문입니다.

민주주의의 핵심은 바로 열린 의사표현에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헌법에 민주공화국을 표방하고 있으며 21조에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1조 2항에는 "②언론ㆍ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ㆍ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언론, 출판의 자유는 허가나 검열이라는 것 자체가 아예 불가능하도록 차단돼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집회, 결사의 자유도 검열은 가능하돼 허가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글쓰고 말하기는 완전히 자유이며 이에 대해서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것이 아무 말이나 막하라는 뜻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이 정부는 이런 헌법을 한번 꼼꼼이 읽어보기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통제부터 할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학생이 나서서 이런 토론의 광장을 만들고 나선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우버를 만든 무명학생이라는 님은 그래도 '다우버 광장에 첫 글을 올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나름대로 토론 광장의 운영 규칙을 만들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 각 토론방 별 베스트 상자 부활
  • 베스트 선정기준의 투명성 확보
  • 글 발표 제한 - ID 당 1시간에 1개, IP 당 24시간에 30개
  • 댓글 제한 - ID 당 하루에 30개, IP 당 하루에 50개
  • ID 당 10개까지 글의 초안 저장 가능
  • 자신이 찬성, 반대한 글의 목록을 확인 가능 (일종의 스크랩 북 효과가 있음)
  • 닉네임 중복 불가 (그리고 닉네임 바꾸면 예전에 썼던 글, 댓글들의 이름도 다 바뀜)
그 기준이 얼마나 적절한지 제가 미처 판단할 능력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정부가 계속 백성들의 입막음을 하면서 '소통'을 얘기할 때 또 똑똑한 백성은 이렇게 열린 광장을 통해 '소통'을 이뤄나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쪼록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많으신 분은 '다우버'를 이용하시면 속시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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