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리기 쉬운 국어, 동사의 활용

.
주워/주어 이르다/이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들 영어공부에는 몰두하지만 참 국어공부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요즘 개인마다 모두 블로그를 하나씩 운영하면서 참 많은 글을 쓰지만, 기본적인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 허다합니다.

저도 기자라는 직업으로 많은 글을 써왔지만, 막상 쓸려고 보면 헷갈리는 단어, 표현들이 많습니다.

가능한 한 사전을 찾아보고 쓰려 하지만 언제나 시간에 쫓기다 보면 틀린 표현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는 글을 쓰다 보면 많이 틀리는 것이 활용입니다. 동사가 활용을 위해 다양한 어미와 결합하면서 변하는 것입니다. 이런 활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워'와 '주어'입니다.

문) 나무를 (1. 주워 2. 주어)다가 불을 지폈다.

정답은 1번입니다.


줍다

발음〔줍ː따〕

활용〔주워, 주우니, 줍는[줌ː-]〕

---------------------------------
[동사]『…
1 바닥떨어지거나 흩어져 있는 집다.

쓰레기줍다
이삭줍다
나뭇가지주워다가 모닥불피웠다.
작자는 지섭이 기왓장이나 주우러 나가지 않을까 싶어 새벽같이 집을 찾아왔다고 했지만….≪이청준, 춤추는 사제
2 남이 분실한 물건집어 가지다.

에서 줍다
지갑주워 경찰서맡겼다.
3 버려진 아이를 키우기 위하여 데려오다.

다리 에서 주워 온 아이.
4주로주워 다른 동사 쓰여이것저것 되는대로 취하거나 가져오다.

이것저것 주워 먹었더니 밥맛없다.
아이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주워 읽는다.
【↖줏다석보상절(1447)≫】

네이버 사전

줍다의 어간은 '줍'입니다. 이때 활용을 위해 어미 '어'가 붙으면 '줍+어'꼴이 되는데 연음되면서 ㅂ순경음이 됩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날 것입니다. 비읍순경음은 'ㅜ'로 바뀌고 그래서 '주+우+어'가 돼서 '주워'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것.

문)모래가 모여 산을 이(1. 뤘 2. 렀)다.

답은 1번 뤘입니다. 이 경우에는 ㅂ순경음이 아니고 어간 자체가 '이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루+었'이 돼서 이뤘다가 되는 것입니다.

~~~에 도착했다는 뜻은 '이르렀다'가 되고 ~~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또는 ~~라고 말했다라고 할 때는 '일렀다'가 맞습니다.

Creative Commons License
저작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댓글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