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워/주어 이르다/이루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들 영어공부에는 몰두하지만 참 국어공부는 하지 않는 편입니다. 요즘 개인마다 모두 블로그를 하나씩 운영하면서 참 많은 글을 쓰지만, 기본적인 문법에 맞지 않는 글이 허다합니다.
저도 기자라는 직업으로 많은 글을 써왔지만, 막상 쓸려고 보면 헷갈리는 단어, 표현들이 많습니다.
가능한 한 사전을 찾아보고 쓰려 하지만 언제나 시간에 쫓기다 보면 틀린 표현들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는 글을 쓰다 보면 많이 틀리는 것이 활용입니다. 동사가 활용을 위해 다양한 어미와 결합하면서 변하는 것입니다. 이런 활용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워'와 '주어'입니다.
문) 나무를 (1. 주워 2. 주어)다가 불을 지폈다.
정답은 1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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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다의 어간은 '줍'입니다. 이때 활용을 위해 어미 '어'가 붙으면 '줍+어'꼴이 되는데 연음되면서 ㅂ순경음이 됩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기억이 날 것입니다. 비읍순경음은 'ㅜ'로 바뀌고 그래서 '주+우+어'가 돼서 '주워'가 되는 것이 맞습니다.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것.
문)모래가 모여 산을 이(1. 뤘 2. 렀)다.
답은 1번 뤘입니다. 이 경우에는 ㅂ순경음이 아니고 어간 자체가 '이루'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루+었'이 돼서 이뤘다가 되는 것입니다.
~~~에 도착했다는 뜻은 '이르렀다'가 되고 ~~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았다 또는 ~~라고 말했다라고 할 때는 '일렀다'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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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려고(X) -> 쓰려고(O)
답글삭제꼼꼼한 지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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