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쓰기 쉬운 말 - 바람
우리는 보통 '무엇을 원함'이라는 뜻으로 '바램'이라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바람'의 잘못”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바람은 바라다의 어간 바라에 명사파생어미 ㅁ이 붙어 만들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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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파생어미 ㅁ은
[어미]{‘이다’의 어간,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또는 어미 ‘-으시-’ 뒤에 붙어} 그 말이 명사 구실을 하게 하는 어미.
엄벌에 처함 | |
많이 베풂 | |
학생 신분임을 밝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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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면 '-이다' '-하다'일 때는 그냥 붙습니다(처함, 바람). 어간이 ㄹ 받침으로 끝날 때는 'ㄻ'의 형태로 붙습니다(베풂, 삶).
여기에 굳이 의미 없어 'ㅣ'를 넣어서 '바램'으로 표기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는 문득 TV를 보다 보니 한때 국민 가요였던 노사연의 '만남'이 나오는 데 가사에 보니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라고 나오더군요. 혹시 이것이 전국민을 잘못된 문법의 세계로 이끈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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