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초와 콩나무
우리집 베란다에 사랑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그동안 키우던 나무나 꽃들이 대부분 잘 자라지 않아 많이 속상했었는데 잘 자라는데다가 꽃까지 피우니 기분이 좋습니다.
사랑초는 신기하게도 밤이 돼면 마치 나비가 내려앉은 것처럼 소복이 이파리를 접었다가 햇볕이 비치면 다시 날개를 펼칩니다.
사랑초의 꽃은 수줍은 꼬마처럼 이파리들 틈에 숨어서 다소곳이 피어납니다.
요것은 이웃집 아줌마가 지난 식목일에 00마트에 갔다가 받아다며 한 개 준 무슨 콩나무입니다. 생각보다 훨씬 잘 자라서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옮겨 심은 후 한동안 몸살을 앓는지 꿈쩍을 안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다시 이파리가 피어납니다.
아래쪽에 하늘하늘거리는 것은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녀석이 가져온 것입니다. 아들도 식목일에 심은 것이라는데 상추인가 봅니다.
애초 아주 작은 화분에 여러개가 심겨 있었는에 웃자라는 것 같아서 제일 실한 놈으로 몇개를 골라 콩나무 아래에 심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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