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은 문법적 표현과 구어적 표현이 다른 경우가 곧잘 있습니다.
것, 거가 바로 그런 예입니다.
것은 사물, 일, 현상을 비롯해 사람이나 소유 등 여러 방면에 걸쳐 다양한 의미로 추상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이런 것들이 구어적으로 쓰일 때는 모두 '거'로 바뀌어 쓰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꺼"입니다. "넌 내 꺼야"는 틀린 표현입니다. 뿐만 아니라 '꺼'로 쓰이는 것은 모두 틀린 것입니다. 맞는 표현은 "넌 내 거야"입니다. 그리고 읽을 때는 '꺼'로 읽어야 됩니다.
'거'는 의존명사이기 때문에 당연이 앞에서 띄어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내거"라고 쓰면 "내거"라고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내꺼"라고 쓰는 일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띄어쓰기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내 거"라고 쓰고 "내 꺼"라고 읽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와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자주 틀리는 것이 바로 ㄹ게와 ㄹ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자칫 ㄹ께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두 잘못된 것입니다.
발음상 된소리(께, 께요)로 나더라도 표기는 예사소리(게, 게요)로 적어야 맞습니다.
한글 맞춤법 (53항)에서는, ‘-(으)ㄹ걸, -(으)ㄹ게, -(으)ㄹ수록, -(으)ㄹ지’와 같은 물음꼴 아닌 어미들은 된소리로 나더라도 예사소리로 적고, 물음꼴 어미 ‘-(으)ㄹ까, -(으)ㄹ꼬, -(스)ㅂ니까’ 들만 된소리로 적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기)
열심히 할게.(O) - 열심히 할께.(X)
편지할게요.(O) - 편지할께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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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정리
꺼, ㄹ께는 틀리고 거, ㄹ게가 맞습니다.
거는 것의 구어형 표현으로 틀린 것이 아닙니다.
넌 내 거야. 편지할게. 요것만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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