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치마가 맞을 짓...이라면 폭력이야말로 성추행과도 같은 것....


#서울 A 중학교의 한 교사는 과도한 머리염색과 짙은 얼굴 화장의 여학생에게 주의를 줬다. 되돌아온 여학생의 답변은 “내 개성을 찾는데 선생님이 무슨 참견이냐”라고…

#같은 날 서울의 B 초등학교의 교사는 수업태도가 불량한 학생에게 주의를 주고 난 후 해당 학생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훈계를 받던 학생은 ‘피식’ 웃음을 짓더니 “선생님 때리면 안되는 것 아시죠?”라며 자리를 박차고 돌아섰다.

#서울 C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규정보다 치마가 짧은 여학생에게 짧은 치마길이에 대해 지적을 했지만 해당 여학생의 “선생님은 왜 제 다리만 쳐다보세요?”라는 소리에 성추행범으로 몰릴 뻔 한 일을 겪었다.


한국 교총이 체벌 금지에 대한 부작용 사례라고 발표한 내용들입니다.

첫번째 사례는 여학생의 과도한 머리 염색과 짙을 얼굴화장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교총은 학교에서 때렸다면 머리 염색을 하지도 않을 것이고 얼굴 화장도 하지 않을텐데 때리지 않으니까 이런 일이 생겼다고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염색이나 화장보다 폭력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은데요... 아마도 선생님들은 이를 잘 모르나 봅니다.

그리고 대학생되면 아무 문제 없는 염색과 화장이 왜 여고생에게는 맞을만큼 큰 죄가 되는 것일까요?

염색과 화장에 대한 선생님들의 증오는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머리 길이도 아마 넣고 싶었을텐데 위의 예에서 빠진 것을 보면 그것도 많이 참은 것 같습니다. 

세번째 예에서는 짧은 치마 길이가 문제가 됐군요. 

물론 성 추행범으로 몰리는 것이야 억울하겠지만 치마 길이에 대한 규정은 누가 왜 만들 것일까요? 그리고 학생들은 그 치마 길이에 대해 얼마나 동의할까요?

혹시 학생시절 치마 길이와 20~30년 후 사회적 지위 혹은 개인적 행복 정도의 비례관계에 대한 연구는 누가 해보신 적이 있나요?





첫번째 염색이나 화장, 세번째 치마 길이 등 모두 왜 규정을 만들고 왜 제재를 하고 왜 때려서라도 바로잡을려고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날나리처럼 보이니까?
날나리가 될까봐?

제가 보기에는 세상 물정 모르는 선생님들의 유아적 발상일 뿐입니다. 

한 때 젊은 여자 80%, 젊은 남녀 합쳐 50%가 염색을 하고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한 때의 유행일 뿐 모두 지나간 얘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언젠가 또 다시 유행하겠지만 역시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고등학생시절 그렇게 화장하고 싶어하던 여학생이 나중 대학생이 되어 민낯으로 다니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다 그 때 일입니다. 미래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굳이 규정을 만들어 통제를 하고싶어 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야말로, 그것이 바로 교권이라고 생각하는 그 단순함이야말로 바로잡아져야할 과거의 유물입니다.

설령...
여학생은 여학생다워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한다면......

진정
학생과 선생이 마주 앉아 염색의 정도와 기준, 치마 길이의 정도와 기준에 대해 심각한 토론을 해 봐야 합니다.

혹시
사춘기 여학생의 성적 드러냄이 혹 미성숙한 마음에서 자신의 몸을 쉽게 여기는 것으로 변질될 것이 우려된다면 이에 대한 깊은 교육이 필요한 것입니다. 

국영수 입시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라 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에 대해(특히 성적으로) 정규 수업 편성이 있어야 하고 이에 대한 교과 연구가 진행돼야 합니다.

혹 매로 치마 길이와 머리 염색이 통제된다면 성적 타락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면 너무 교육을 쉽게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선생님들은 체벌을 없애면서 음주, 혹은 흡연에 대한 걱정을 하지는 않으셨습니까?

이미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매고 뭐고간에 음주, 흡연 통제 못한다고 포기하고 있진 않으십니까?

음주, 흡연이야말로 암만 때려도 하던 애들은 다 하던 것을 아실텐데요... 그리고 때리지 않아도 안 할 애들은 어차피 하지 않을 것이구요...

혹시 때리리 않으면 학생들이 교실에서 버젓이 담배 피울 것을 걱정하십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자정작용을 믿습니다.

공부를 못하면 제일 먼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학생 자신이구요, 나쁜 짓을 하면 먼저 찔리는 것도 자신입니다.

자꾸 단순하게 때리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할 것은 다 했다. 맞았으니 됐지."라는 도피처를 제공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통제돼야 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학생 사회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합의되지도 이해되지도 않는 규정을 만들어 놓고 무조건적 복종을 얘기하는 것은 젊은이들에게는 참 숨막히는 일입니다.




언제나, 어느 곳에나 잘못을 저지르는 이들은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적절한 제재는 필요합니다. 조금만 더 상상력을 동원해보면 처벌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이제는 우리 미래를 맡길 젊은이들을 가르치는데 단순한 폭력 동원보다는 진정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연구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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