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의 봄, 왕을 만나다

2019 태강릉문화제가 따스한 봄빛 아래 더욱 화려하게 빛났다.

지난 20일 태릉 및 경춘숲길 화랑대철도공원 일대에서는 조선왕릉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태강릉문화제가 열렸다.


이날 태릉에서는 ‘전주이씨 대동 종약원’의 총괄로 오전 11시 50분부터 제향봉행이 진행됐다.제향봉행은 오승록 구청장이 제주가 돼 직접 참여했으며 전문 해설자가 관람객들에게 전 과정을 설명했다. 제향봉행이 끝난 뒤에는 취타대, 금군, 기수 등 약 120명으로 구성된 환궁행렬이 태릉 앞에서부터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약 600m구간을 이동하는 어가행렬이 이어졌다.


화랑대 철도공원에서는 이미 11시부터 조선왕릉축전이 열렸다.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60명여명이 참여한 ‘조선왕릉 역사 골든벨 대회’에서는 참여자들이 모두 유생복을 입고 마치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해 역사 실력을 겨뤘다.

오후 2시에 열린 개막식에서는 MC 조영구의 사회로 국악인 송소희, 가수 진해성의 축하 공연 및 조선 마술사 공연, 연극 신탈전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무대가 진행됐다.


이날 축제에서는 다양한 전시와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노면전차 안에는 ‘왕과 함께 인(人)과 연(緣)’이라는 주제의 전시가 진행됐고 임금이 죽은 후 왕릉에 안치되기까지의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줬다.

이밖에도 궁중의상과 어린이 병영 체험, 농기구와 전통 민속놀이 체험, 병풍석 12간지 그리기, 단청 꾸미기 등 조선왕릉 관련 전통 소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었다. 특히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투호, 오목 등 민속놀이 5종으로 꾸며진 ‘능골올림픽’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김제시와 함께 김제 쌀로 만든 장수기원 떡과 쌀을 참가자들에게 나눠주고, 김제시 농특산물을 전시 홍보하는 한편 구리 농수산물 공사와 함께하는 ‘비타민 나눔’ 부스에서는 농수산물 경매체험도 진행됐다. 또 공릉동 지역 연계 프로그램 ‘능골 난전’에서는 공릉동 꿈길장의 일상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특별한 수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태강릉축제는 그동안 초안산문화제와 함께 진행되던 노원궁중문화제에서 올해부터 따로 제향봉행 및 능행차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초안산문화제는 가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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