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닥스투어 대표이사
【뉴스캔】의사가 관광 산업에 뛰어들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의료관광’을 주 사업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우봉식 원장(노원구의사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 원장은 최근 가벼운 피부과나 성형외과 진료와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닥스투어’에 이어 해외 중증질환 환자 유치를 전문으로 하는 ‘닥스 인터메드’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오전에는 경영을 하고 오후에는 진료를 하는 이중 생활의 시작이다.
뉴스캔은 19일 강남 '닥스투어' 사무실 인근에서 경영과 진료로 바쁜 시간을 쪼개 그를 만났다.
“모두들 환율이 올라 물가가 따라 오르고 해외에 한 번 나가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환자들을 불러 모으기에는 바로 지금이 적기입니다.”
위기를 바로 기회로 바꿀 줄 아는 사람. 모든 사업가, 직장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하지만 위기가 닥치면 실재로는 모두들 위축되기 마련이지만 진짜 큰 위기가 왔을 때마다 이를 실천해 낸 사람이 바로 우봉식 원장이다.
우 원장이 지금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 ‘한양재활의학과의원’을 개원한 것이 바로 IMF때. 그리고 층 1/3 정도를 임대를 얻어 개원한 것을 전 층으로 확장한 것이 바로 미국 911 테러 때였다. 그리고 다시 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또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시작을 위해 재정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환자는 아무리 경제 상황이 나쁘더라도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해외로 진료를 받으러 나가겠다고 하는 정도의 사람들에게 경제위기는 사실 큰 위기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런 차에 환율마저 크게 오르고 있으니 해외 환자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기에는 지금만큼 적기가 없습니다.”
우 원장은 언제나 모든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분석해 그대로 실천해 내는 CEO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지금 당장 모든 것이 한번에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크게 성공할 분야로 판단하고 있었다.
“현재 법적으로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민들의 의료 산업화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 발 앞서 나가는 것이 바로 경제를 살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 원장은 환자를 유치해 특정 병원에 연계해 주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여러 병원 정보를 제공하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지금 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민들의 반감에 대해서는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경우가 많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환자를 유인하는 것은 모르지만 적어도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것은 우리의 산업을 키우는 일이지 국내 복지 수준을 떨어뜨리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의 의료기관에서 해외 환자를 진료한다고 해서 국내 환자에 대한 진료의 질이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오히려 의료기관의 재정이 충실해져서 더 좋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우 원장은 앞으로 정부에서도 의료산업화에 대해 크게 기대를 갖고 있으며 여러 분야 전문가들도 미래 산업으로서 의료산업을 최고의 부가가치 산업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의 환자를 끌어 모으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 원장은 우선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몽골의 울란바토르를 시작으로 세계적 대도시에 차례로 지사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우 원장은 “앞으로 법률적 지원만 조금 이뤄진다면 시장은 얼마든지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로서 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자신이야말로 의료관광 분야에서 최고의 CE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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