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간호사 해외 취업, 고길주 보나케어 코리아 사장
"두바이 찍고 미국으로 간다"
고길주 보나케어 사장
【뉴스캔】“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간호사에게 아랍 에미리트는 기회의 땅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28일, 10명의 간호사가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국내 처음으로 간호사에게 아부다비행 비행기편을 마련한 사람은 바로 보나케어 코리아 대표 고길주 사장. 보나케어는 지난해부터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첫 출국을 앞두고 있다. 뉴스캔은 24일 고 사장을 만나 자세한 내용을 물었다.
고 사장은 아랍 에미리트는 모든 의료 시스템이 미국과 흡사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며 미국 진출에 앞서 먼저 경험한다면 미국 생활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미국행을 노리는 간호사는 연간 1000여명에 이릅니다. 하지만 간호사의 자격을 유지하면서 이민을 가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선 미국 간호사 자격을 따야 하고 영어 실력은 말하기 능력을 포함해 최고 수준을 갖춰야 합니다. 일단 미국 병원에 취업이 확정된 뒤에는 병원에서 이민 수속과정을 일괄 처리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거치는 데는 3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립니다.”
보나케어는 미국 병원 취업 확정 후 이민 수속에 걸리는 기간을 영어를 배울 수 있고 비슷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는 두바이나 아부다비 등에서 경력을 쌓을 것을 추천하고 있다. 이를 위해 4000달러 정도의 수속 경비를 추가 비용 없이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가게 되는 의료기관은?
SKMC라는 국립병원이다. 500병상 규모로 미국 의료기관에서 직접 관리하는 회사다. 의료 수준은 우리나라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연봉은 국내에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받게 될 것이다. 여기에 기숙사가 지원될 것이고 연간 30~40일 정도의 휴가와 우리나라까지 왕복할 수 있는 항공료를 받게 된다.
현지 근무 환경은?
두바이에는 현지인 간호사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는 동남아 등에서 취업한 간호사들이 대부분 업무를 맡고 있다. 일상적인 대화는 영어로 이뤄질 것이고 환자를 볼 때는 아랍어 통역사가 도와줄 것이다. 안전 등의 문제는 크게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한다면 문화의 차이도 거의 느끼지 못할 것이다.
갖춰야 할 자격과 근무 조건은?
자격은 국내 자격증이 그대로 인정되지만 2년의 임상경력이 있어야 한다. 영어는 미국 기준보다는 쉽지만 인터뷰가 가능할 정도는 돼야 한다. 한번 취업하면 2년간은 근무해야 한다. 재계약을 원할 경우에는 현지 병원과 직접 하면 된다.
미국 취업 요건과 과정은?
미국 간호사 자격을 취득해야 하고(국내 학원에서 6개월~1년 정도 준비, 일본, 동남아 등에서 시험) 영어는 비자스크린을 통과할 정도가 돼야 한다.
보나케어를 통해 미국 현지 병원에 취업이 확정되면 현지 병원이 신분보증을 통해 직접 영주권 취득 절차를 밟는다. 이 과정이 2년 6개월에서 3년 정도 걸린다. 현지 병원들은 경력에 공백이 생기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이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병원 근무를 계속할 것을 원한다.
미국 취업의 장점은?
미국은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정년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일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만 충실히 한다면 선후배나 의사와의 갈등 등 잡다한 스트레스 없이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보나케어를 통한 취업 이민의 장점은?
그동안 다른 업체에서 현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네트워크 없이 간호사를 모집했다가 취직이나 비자 취득이 안 돼 사고가 발생했던 적이 많았다. 보나케어는 국내에서 완전히 영주권 취득이 된 뒤에 미국으로 들어가도록 하고 있다. 보나케어는 실적보다 얼마나 훌륭한 인재를 병원으로 보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느냐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나케어는 현재 뉴욕대학병원을 비롯해 예일대 부속 라파엘병원, 반즈&쥬이시병원, 성 조지프 병원 등과 계약을 맺고 있다. 보나케어코리아는 그가 한국 의료인력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2004년 설립한 한국지사로 의사, 간호사들의 해외진출을 알선해주고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간호사의 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일단 취업이 된 간호사에게는 가장 안정적으로 이민을 지원하고 있다.
고 사장은 미국에서 보스턴 의대를 다니다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두고 헬스케어컨설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헬스케어컨설팅이란 병원의 의료인력채용 대행에서부터 진료시스템, 회계, 구매, 원가절감에 이르기까지 병원 경영전반에 대한 컨설팅과 시스템을 구축을 도와준다.
한국 최초의 예일대 석좌교수이자 법대 학장을 맡고 있는 고홍주 교수가 바로 고 사장의 사촌형이다. 24명의 사촌들 중 박사학위만도 38개라는 이른바 ‘고 패밀리’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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