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여주 세시간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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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가족과 함께 떠나는 잠깐 여행
벌써 낼모레가 입춘이다. 봄기운이 슬쩍 움찔하면 벌써 역마살이 진하게 낀 사람들은 벌써 마음이 두근두근이다.
이런 날에는 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고 도시락 싸들고 어디를 찾아가는 것보다 그냥 지도 한장 들고 무조건 핸들 잡고 출발해 보자.
늦은 아침 챙겨 먹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오후시간을 넉넉하게 보낼만한 코스를 소개합니다.
코스 :
북부간선(또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팔당대교-양수리-양평-여주-이천-중부고속도로
시간 :
3~5시간
비용:
기름값, 톨게이트비, 간식 등 2만여원
가볼만한 곳 :
고달사지, 신륵사, 세종대왕릉
아마 서울에서 여행 좀 다녀보신 분들은 6번 국도를 이용해 양평까지 가는 길은 눈 감고도 가실정도로 익숙하실 겁니다. 설악산이나 속초 쪽으로 갈 때도 대부분 양평-홍천-인제 코스로 갈 때 이용하는 길입니다. 하지만 양평에서 여주쪽으로는 보통 가질 않으시죠..
양평에서는 큰 길을 따라 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홍천쪽으로 가게 됩니다. 또는 다리 건너 곤지암쪽으로 가기 십상이죠. 이정표를 보고 37번 국도를 따라 잘 찾으셔야 여주쪽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양평 읍내에서
우선 양평 읍내로 들어서서 T자 길이 나올 때까지 간 다음 우회전 한 뒤 바로 좌회전(좀 작은 듯해보이는 길로)해서 조금 가다 보면 양평고가 보입니다. 그럼 길을 바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는 계속 직진입니다.
그 외에는 계속 큰 길을 따라 가시면 실수 없이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고달사지:
고달사지는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아 그냥 조용하고 고즈넉하게 봄기운을 즐기고 싶다면 찾아보기에 충분할 것이다. 국보 제4호 고달사지부도(浮屠), 보물 제6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비(高達寺元宗大師慧眞塔碑) 귀부(龜趺) 및 이수(首), 보물 제7호 고달사원종대사혜진탑, 보물 제8호 고달사지석불좌(石佛座) 등이 있다.
고달사지로 찾아 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다. 양평에서 37번 국도를 따라 여주쪽으로 달리다 보면 갑자기 시야가 넓어지면서 자동차전용도로가 나온다. 그 자동차 전용도로에 진입하기 직전에 좌회전해서 88번 지방도로 접어들어야 한다. 하지만 고달사지에 대한 안내 표지판은 찾기 쉽지 않기 때문에 블루헤런골프클럽 표지판을 보면서 천천히 찾아가야 한다.
신륵사:
신륵사는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유명한 절이다. 우리나라 큰 절들이 대부분 산 자락에 있는데 독특하게 강을 끼고 있는 절이다. 특히 절 지형이 험하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기 좋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언제라도 사람이 많다.
이 절의 중요문화재로는 보물인 조사당(祖師堂), 다층석탑, 다층전탑, 보제존자석종(普濟尊者石鐘), 보제존자 석종비(普濟尊者石鐘碑), 대장각기비(大藏閣記碑), 석등이 있으며, 유형문화재로는 극낙보전(極樂寶殿) 등이 있다.
여주 읍내로 진입하는 다리를 건너기 직전 IC에서 빠져서 좌회전 해서 쭉 직진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세종대왕릉과 목아박물관이 가볼만 하다.
드라이브 풍경:
서울에서 양평까지 길은 한강과 남한강변을 따라 계속 이어져 강변 풍경을 실컷 볼 수 있다. 여주에서부터는 강 옆을 달리지만 강은 볼 수 없다. 하지만 높지 않은 산과 넓지 않은 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음직한 그런 풍경이다. 그리 고불고불한 코스가 없어 어쩌면 재미 없는 드라이브 코스가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운전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넉넉한 속도로 주변을 살피면서 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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