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의 RPM



니로의 RPM

니로에는 RPM게이지(타코메타)가 없습니다.(대신 파워게이지라고 할만한 것이 있습니다.)


때문에 기존 나름 RPM을 신경쓰며 운전하는 습관을 가졌던 분들 입장에서는 답답함보다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이유로 토크프로라는 앱을 설치했습니다. 이것을 통해 니로의 RPM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보니 재미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몇 번 운전하며 확인해 봤더니 맞았습니다.

엑셀레이터를 밟는 것과 RPM의 움직임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이브리드가 아닌 일반 가솔린이나 디젤을 이용하는 자동차의 경우, 엑셀을 밟으면 지속적으로 RPM게이지가 올라가다가 일정 정도 올라가면 기어가 바뀌면서 툭 떨어지고 또 RPM게이지가 올라가다 다시 기어가 변속되면서 툭 떨어지는 현상이 반복되는 것을 익숙하게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니로에서는 엑셀의 깊이와 RPM이 아주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처음 출발 단계에서는 거의 시동이 걸리지 않지만 조금만 속도가 올라가도 다른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비하면 조금 일찍 시동이 걸립니다.(요즘은 겨울이라 더 일찍 시동이 걸립니다.) 그 상태에서 아파트 단지와 골목길을 빠져나온다고 천천히 움직이면 RPM은 1500정도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이 일정하게 멈춰섭니다. 속도가 조금 올라가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물론 속도가 떨어지면 그대로 엔진이 멈추며 RPM게이지는 0을 가리킵니다. 이런 현상은 100km가 넘어도 흔히 일어납니다.

큰 길로 접어들며 속도를 조금 급히 올리면 RPM은 금방 2500~3000정도로 올라가지만 80KM정도에 이르러서 항속운전을 시작하면 다시 1500~2000사이에서 다시 일정하게 움직입니다. 항속운전이란 게 일정한 속도로 운전을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속도가 조금 올라가도, 내려가도 RPM게이지는 크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경사를 올라갈 때에는 엑셀을 가만히 유지를 해도 RPM이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킥다운을 해서 급격히 속도를 올릴 때에는 4000을 넘어 5000까지도 RPM이 급격히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기어가 바뀔 때는 툭 떨어지는 느낌도 여느 차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항속 구간에 이르러 속도의 변동 폭이 좁아지면 RPM은 다시 적절한 위치에서 큰 변동 없이 가만히 움직였습니다. 속도가 100KM정도에서는 2000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120Km정도를 달릴 때는 2500대 정도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포츠모드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기어 자체가 에코모드에 비하면 1~2단 정도 낮아지기 때문에 같은 속도라면 더 높은 RPM을 쓰면서 안정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동으로 기어 자체를 조작해 높이거나 낮추면 그 때는 마치 일반 차를 타는 것처럼 엑셀과 RPM이 정확히 비례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엑셀을 밟으면 게이지가 급격히 상승하고 기어를 바꾸면 툭 떨어졌습니다. 거꾸로 기어를 내렸을 때는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며 RPM이 올라갔습니다.

 니로는 EV모드에서만 모터가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에코모드든 스포츠모드든, 저속에서든 고속에서든 엔진이 기초적인 힘을 만들고 속도를 조절하는 부분은 모터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승기를 보면 연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EV모드를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하기도 했는데 제가 보기엔 굳이 그럴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내 차의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는 굳이 EV모드가 아니어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염없이 충전이 될 수는 없을 듯하고 내리막길이 길게 이어진다면 가능하다면 오히려 가속을 해서 적절히 전기를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때문에 오르막에서는 충분히 전기에너지를 쓰면서 배터리를 비우는 것도 연비운전의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연비운전에 대해서는 다음에 한번 더 생각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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