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3

니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3

니로를 선택한 많은 분들이 완소 옵션으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꼽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니로를 선택하는 이유가 이 옵션때문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크루즈콘트롤은 차의 속도를 스스로 알아서 조절해주는 기능입니다. 운전자가 최고 속도를 세팅해 놓으면 차가 그 범위 안에서 적절한 속도를 냅니다.

물론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차와의 간격과 앞차의 속도입니다. 안타깝게도 뒷차의 속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아마도 앞으로는 뒷차의 속도도 고려하는 기능이 개발될 것입니다.)


니로는 앞차와의 간격을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 4단계가 어떤 기준으로 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어디에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보지 못했습니다. 경험상으로도 쉽게 이런 기준이구나 파악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다만 앞차의 속도에 따라 차간 거리를 융통성있게 조절하는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그럼 이 때 우선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운전을 해보면 옆 차선에서 상당히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거리에서 급격히 차가 끼어들어도 그 차의 속도가 내 차보다 빠를 때 니로는 전혀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반면 충분히 거리가 있다고 보일 때도 앞 차가 속도를 늦추면 니로는 따라서 속도를 늦춥니다.

니로는 앞차의 속도를 읽는 민감성이 분명히 사람보다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운전가가 세팅한 속도보다 앞 차가 느리게 갈 때 니로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1. 최대한 높은 속도로 앞차를 따라붙은 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2. 앞차의 속도와 가능한 비슷한 속도로 차간거리를 탄력있게 조절한다.

니로를 운전해본 분이라면 쉽게 알 수 있지만 니로를 살까말까 고민하며 이 글을 보시는 분이라면 아마도 헷갈릴 겁니다.

정답은 2번입니다.

이 기능은 교통상황이 지체와 정체를 왔다갔다 할 때 중요합니다.

만약에 니로가 1번처럼 운전한다면 차가 가다서다가 많아질 것입니다. 지정체 상태에서는 차간거리로 상당히 가깝게 유지되는데 니로가 최대한 앞차와 가까운 거리를 유지한다면 앞차가 조금만 속도를 늦춰도 뒷차는 더 많이 속도를 늦출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니로는 2번처럼 운전하기 때문에 앞차가 완전히 서지 않는 한 니로도 서지 않습니다.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앞차의 속도에 맞추어 조절합니다. 오히려 사람보다 앞차의 속도 변화를 더 민감하게 읽기 때문에 섰다가 다시 출발하는 일은 더 적게 일어납니다. 다만 옆 차가 끼어느는 것이 많이 신경쓰이는 분이라면 용감하게 1단계로 설정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니로의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은 이것만으로도 진짜로 스마트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니로가 가속을 하거나 감속을 할 때 엑셀이나 브레이크 페달은 1. 실재로 움직일까요, 아니면 2. 가만히 있을까요?

아마도 이 질문은 직접 운전을 해보신 분들도 신경쓰지 않으셨다면 모를 수도 있습니다.

정답은 2번입니다. 니로가 스스로 운전할 때, 엔진과 모터는 열심히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움직이지만 정작 엑셀과 브레이크 페달은 가만히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한 문제입니다만 어떤 때는 아주 결정적인 차이를 일으킵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이 켜져서 니로가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고 있을때 갑자기 속도를 높이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생각보다 상당히 깊숙히 엑셀 페달을 밟아야 합니다. 니로가 스스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 그 깊이만큼 엑셀을 밟는 것은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니로가 밟는 것보다 더 깊이 밟아야 속도가 늘어납니다.

반대로 속도를 줄일 때는 어떨까요?
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니로가 이미 속도를 줄이고 있는데 속도를 더 줄이고 싶다면 니로가 밟는 것을 넘어서 더 깊숙히 밟아줘야 합니다.

이 때 운전자는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한참동안은 전혀 속도 반응을 하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깜짝 놀라는 수가 있습니다. 때문에 갑자기 더 깊숙히 페달을 밟게 되고 차는 또 급정거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다른 모델의 경우였지만 기아차의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관련 시승 영상에서 이런 상황이 드러난 경우도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이 부분은 기아차에서 이 기능을 개발할 때 아마도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테슬라 모델 S는 실재 페달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버전에서는 개선이 돼서 업데이트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조금 스마트하지 못하긴 하지만 그렇다는 것을 이해하고 나면 충분히 대응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놀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모쪼록 모두들 즐거운 드라이브생활 즐기시길 바라겠습니다.

18. 3. 4.

#니로 #스마트크루즈컨트롤 #SCC #반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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