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로의 숨겨진 기능




 
니로에만 있는 기능은 아니지만 소소한 편안함을 주는 기능들을 소개합니다. 니로 중에도 트림이나 옵션에 따라 없을 수도 있습니다.
 
16년 넘은 차를 타다가 새로 니로를 장만하면서 편해졌다고 느끼게 해주는 기능 위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메모리시트, 이지 억세스
부부가 번갈아가며 운전하는 차엔 그야말로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예전 타를 탈 때는 운전석과 룸 밀러를 반드시 재조정해주어야 했습니다. 사이드 미러는 매번 조정하기 번거로우니 그대로 두고 운전합니다. 영 안 보일 땐 상체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보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메모리시트가 되니 아주 편합니다.
 
아내는 1, 저는 2번에 등록해 놓았습니다. 운전자가 바뀌면 버튼 한 번만 눌러주면 됩니다.
 
1번 세트와 2번 세트 간 변경될 때는 그 폭이 아주 큽니다. 마치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또 거기에 맞추어 사이드미러도 함께 변경됩니다. 그리고 의외였던 것은 룸 미러와 스티어링 휠 높이는 시트 포지션을 맞추니 재조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맞았습니다.
 
이지 억세스는 문이 열리면 운전자가 타기 쉽게 시트를 뒤로 빼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편함보다는 자부심을 높여줍니다. 차로부터 배려 받는 느낌. 그게 없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지만 있으니 뿌듯합니다. 특히 다른 사람이 옆에 탈 때는 그 뿌듯함이 더합니다.
 
스티어링 휠은 틸트와 텔레스코픽이 모두 되지만 전동식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번 맞추면 조절할 일 이 없기에 패스.
 
온열시트와 냉풍시트
겨울철 온열시트와 열선핸들은 이제 없는 차는 못 타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내내 참 요긴하게 썼습니다. 핸들 열선은 1단계인데 한 번 켜면 잊고 운전하고 있으면 괜찮을 때 쯤 저절로 꺼집니다. 가끔은 따뜻한 핸들이 복에 겨워 옆에 있는 기어 노브를 한 번씩 만져 보며 혼자 감동합니다. 이왕이면 여기도 넣어주지 하면서.
온열 시트는 3단계인데 처음 한 번 누르면 3단으로 작동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2, 1단으로 떨어집니다. 그런데 3단은 제 느낌에는 너무 오래 작동합니다. 조금 더 일찍 떨어지도록 세팅됐으면 합니다. 그래서 타다가 저절로 내려가기 전에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냉풍시트도 이제 몇 번 써 보았습니다. 아직 혹서기를 겪어보지 않아서 구체적인 장점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오래 앉아서 운전하다보면 엉덩이에 땀 차는 경험은 많이 하셨을 겁니다. 에어컨은 살짝 틀어놓고 냉풍 시트를 같이 켜면 오히려 냉방연비도 더 절감될 것 같습니다. 다만 운전자의 방구냄새가 더 급격히 퍼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 가능합니다.
 
자체 점프 스위치(12V Reset)
어쩌면 자주 쓰지는 않지만 니로의 가장 완소 기능은 바로 이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를 타다 보면 꼭 바쁠 때 배터리가 방전됩니다. 아니면 가족들과 좋은 여행 있을 때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웃으며 긴급 출동 아저씨를 기다리지만 기분 확 잡치게 마련입니다.
 
이럴 때 꼭 필요한 기능. 자체 점프스위치입니다. 저는 딱 한 번 사용해 보았습니다. 니로가 전혀 반응하지 않는 순간, 열쇠로 문을 열고 타서 핸들 옆에 있는 Reset 버튼을 한 번 누르고 스마트키 몸통으로 스타트 버튼을 한 번 누르니 ’.
 
원터치 턴 시그널
있는 줄도 몰랐던 기능입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3번과 5번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더군요.
주행 중 차선 변경을 할 때 매번 깜빡이를 켜고 끄고 하는 게 귀찮습니다. 켜는 거야 문제 없지만 꼭 끄는 걸 깜빡해서 한 참 달릴 때가 있습니다.
 
니로는 특히 차선 유지 보조기능이 있어서 깜빡이 안 켜고 차선을 넘으면 몇 번이나 잔소리를 합니다. 그 소리 듣기 싫어서도 항상 깜빡이 켜는 것이 습관화 됩니다. 그럴 때 스위치를 살짝만 움직여 주면 설정에 따라 3번 또는 5번 깜빡여 줍니다. 물론 신호 대기 중처럼 계속 깜빡거려야 할 때는 조금 더 깊이 당겨주면 됩니다.
 
전자식 룸 미러
참 애매한 게 이 기능입니다. 한 번도 고맙다고 느껴본 적도 없고 한 번도 신경 써 본 적도 없습니다. 니로를 7000km정도 탔는데 그 정도면 한두 번은 뒤에서 오는 하이라이트 불빛 때문에 인상을 쓰는 일이 있었을 텐데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자식 룸 미러가 알아서 열일 하고 있을 거라고 예측은 됩니다. 하지만 현재 그냐 제 기분은 얘를 꼭 돈 들여서 해야 하는 거냐?’ 정도입니다. 그만큼 신경 안 쓰게 해 준 것도 사실입니다.
 
1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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