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여행을 가면서도 웬만하면 일정이나 코스를 미리 잡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코스나 일정을 미리 정해 놓으면 정해진 시간 내에 볼만한 곳을 알차게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코스에 얽메이다 보면 여행 과정 그 자체보다는 코스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을 보이게 됩니다.
A라는 지점에서 B라는 지점으로 이동하면서 그 과정 모두가 구경이고 여행인데도 불구하고 코스가 정해지면 그 과정은 오직 다음 코스로 가여 할 먼 길에 불과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거기에 일정까지 빡빡하게 정해 놓으면, 길이라도 조금 막히는 날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평소에는 군 단위로 어느 어느 군을 구경해야겠다는 정도만 잡고 지도 한권 들고 떠납니다. 지도를 보고 길을 찾아 다니다가 관광 안내 표지판 등을 보고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찾아 들어가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하루 일정으로 경북 남부지방 일대를 돌아보는 코스를 한 번 짜봤습니다. 이마저도 상당히 느슨해서 여행 과정에서 조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코스나 일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고 사전정보라고 보는 정도면 좋겠네요.
------------------------------------
의성-군위-칠곡-성주-김천
의성 가볼만 한 곳
탑리 5층 전탑
군위 가볼만 한 곳
▷군위삼존석굴(제2석굴암)
동산계곡을 지나 10분정도 내려오면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군위삼존석굴이 있다. 깎아지른 듯 한 절벽의 자연 동굴에 아미타불과 대세지보살, 관음보살이 온화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삼존석굴의 존재가 학계에 알려진 것이 1962년이었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로 지정되었다. 경주 토함산 석굴암보다 1세기 이상 일찍 만들어졌으나, 발견이 늦어 제2석굴암으로 명명되었다. 입구에 먹을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어 식사를 해결하기에 더없이 좋다.
▷돌담마을
군위 삼존석굴에서 약 10분 정도 내려가면 육지속의 제주도라 불리는 대율리 돌담마을이 있다. 마을 뒤편으로는 약 5천 평의 송림이 있으며 이곳은 예로부터 동제를 드리는 솟대가 있는 신성한 곳임과 동시에 누구나 와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지로 활용되고 있다.
대율초등학교 건너편에는 넓고 푸른 잔디와 체육 시설 및 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들의 피서나 소풍 장소로 제격이다. 마을에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로 쌓은 돌담길이 이어져 있으며, 정원이 잘 가꾸어진 상매댁(남천고택)과 대청이 자리 잡고 있어 문화 체험 장소로도 좋다.
성주 가볼만 한 곳
[10월 가볼만한 곳] 전통의 향기 그윽한 성주 한개마을
▲ 해묵은 기와집과 투박한 돌담이 잘 어울리는 한개마을의 돌담길(사진제공:여행작가 양영훈)
한개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고향길 같다. 차창 밖의 평범한 풍경이 오히려 고향처럼 소박하고 편안하게 다가온다. 또한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은 계절의 풍요로움을 말해주고, 나직한 산자락에 등을 기댄 마을마다 가을걷이하느라 몹시 분주해 보인다. 그러나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의 한개마을은 여느 마을들과는 달리, 여유 있고 고즈넉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오랜 내력을 이어온 전통마을 특유의 위엄과 기품이 엿보인다.
칠곡 가볼만 한 곳
송림사 5층 전탑
김천 가볼만 한 곳
직지사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경북일대 당일 관광 코스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